슬라이드는 발표자의 말과 함께 보는 자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에는 핵심어만 있고 조건이나 이유는 말로 설명했을 수 있습니다. 이를 그대로 게시글에 붙이면 독자는 문장 사이의 관계를 스스로 채워야 합니다. 원고를 만들기 전에 발표 자료와 사용한 해설을 함께 확인하고 화면에 빠져 있는 전제가 무엇인지 표시합니다.
짧은 문구를 문장으로 늘릴 때는 실제로 설명한 의미를 보존합니다. 제목만 보고 그럴듯한 해설을 새로 만들어 넣지 않습니다.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발표자나 자료 담당자에게 질문하고, 근거를 찾은 범위 안에서 글을 구성합니다. 발표 중 강조하려고 사용한 단정적 표현도 혼자 읽는 글에서 같은 조건으로 이해되는지 검토합니다.
슬라이드 순서가 글의 순서와 반드시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발표에서는 앞뒤 화면을 보며 연결됐던 내용도 게시글에서는 소제목과 문단으로 관계를 드러내야 합니다. 도표를 옮길 때는 무엇을 측정했고 어떤 부분을 보아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화면의 화살표나 강조색에만 의존하지 않고 핵심 관계를 텍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완성한 글은 발표를 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 읽습니다. 생략된 주체나 용어, 앞 자료를 가리키는 말 때문에 막히는 곳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모든 발표 내용을 그대로 옮길 필요는 없지만 글에서 다루는 질문에는 충분한 근거와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게시글 전환은 슬라이드를 길게 풀어 쓰는 작업보다 함께 제공되던 해설을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