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의 이미지 안에 제목이 있고 그 아래 캡션과 본문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하면 새로운 정보는 거의 늘지 않습니다. 각 위치가 맡을 일을 먼저 나누어 봅니다. 제목은 글의 주제를 알리고, 이미지는 장면이나 자료를 보여주며, 캡션은 이미지만으로 알기 어려운 맥락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그 장면이 왜 중요한지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로 활용합니다.
캡션을 쓸 때에는 독자가 사진에서 이미 볼 수 있는 것을 길게 묘사하기보다 확인해야 할 정보를 고릅니다. 촬영한 시점이나 장소, 여러 장면 중 어느 부분인지처럼 해당 이미지의 뜻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이지 않는 사실을 추측해 적지 않고 확인한 범위만 사용합니다. 그림이나 도표라면 사진용 설명을 그대로 쓰지 말고 무엇을 보여주는 자료인지와 필요한 근거를 연결합니다. 설명이 길어지면 핵심 맥락은 캡션에 남기고 해설은 본문으로 옮깁니다.
편집을 마친 뒤에는 이미지가 작게 보이거나 표시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중요한 정보를 이미지 속 글자로만 제공했다면 텍스트에서도 확인할 방법을 검토합니다. 캡션의 짧음은 글자 수 자체보다 역할이 분명한지로 판단하는 편이 좋습니다. 제목과 똑같은 말을 지웠을 때 정보가 줄지 않는다면 다른 맥락을 보태거나 캡션의 필요성을 다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각 요소가 서로 다른 일을 맡으면 소식지가 길어지지 않아도 독자가 얻는 정보는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