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글을 나란히 읽었을 때 굵은 문장이 어떤 글에서는 제목이고 다른 글에서는 주의 사항이라면 독자는 매번 의미를 다시 해석해야 합니다. 서식을 통일하는 작업은 글자 크기를 같게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제목, 소제목, 강조, 인용, 이미지 설명이 각각 어떤 역할인지 정하고 그 역할에 같은 표현 방식을 배정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기존 글에서 차이를 찾을 때는 모든 항목을 한꺼번에 고치기보다 자주 쓰는 요소부터 비교합니다. 본문 크기와 줄 간격, 소제목 단계, 문단 사이 여백처럼 읽는 흐름에 영향을 주는 부분을 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한 방식이라도 작은 화면에서 읽기 어렵다면 그대로 기준으로 삼지 않습니다. 실제 화면에서 읽기와 구분이 가능한지 확인한 뒤 선택합니다.
기준 문서에는 추상적인 설명보다 짧은 견본을 함께 둡니다. 소제목은 이렇게, 주의 문장은 이렇게 보인다는 예가 있으면 작성자가 적용하기 쉽습니다. 표나 긴 인용처럼 특별한 형식이 필요한 내용은 예외 기준을 정합니다. 모든 글을 같은 수의 문단이나 같은 배열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성격이 같을 때 같은 서식을 쓰는 것이 목적입니다.
새 글은 검토한 견본에서 시작하고, 과거 글은 수정이 필요한 부분부터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복사한 원고에 별도 글꼴이나 여백이 따라왔는지도 확인합니다. 정기적으로 최근 글을 읽으며 기준에서 벗어난 이유가 필요한 예외인지 임의의 선택인지 살펴봅니다. 이렇게 관리하면 글의 내용은 달라도 독자가 읽는 방법은 익숙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