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제목을 조금씩 바꿨는데 매번 같은 준비와 같은 결론으로 끝나면 독자는 다음 편을 읽는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원고를 나누기 전에 각 회차를 읽고 새로 알게 될 것을 적어 보세요. 주제 이름보다 이번 편에서 답하는 질문, 새로 제공하는 근거, 독자가 할 수 있게 되는 일을 비교하면 겹침이 드러납니다.
사진 정리를 설명하는 연재라면 자료를 모으는 법과 분류 기준을 정하는 법, 정리한 자료를 다시 찾는 법은 서로 다른 결과를 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회차가 폴더를 정돈하자는 이야기로 끝난다면 차이가 부족합니다. 한 회차를 빼도 독자의 이해에 빈틈이 생기지 않는지 시험해 보면 더 구체화하거나 합칠 후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앞선 내용을 다시 짚는 복습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설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전제만 짧게 정리하고 자세한 근거는 앞선 글로 연결합니다. 도입과 결론을 매번 새 문장으로 바꾸어도 중간에 배우는 내용이 같다면 반복은 남습니다. 같은 예시를 이어 쓸 때도 이번에는 다른 판단이나 과정이 드러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편집 표에는 각 회차의 새 답과 앞선 회차에서 가져오는 전제를 나란히 남깁니다. 겹치는 부분을 옮겼다면 두 원고를 함께 읽어 빠진 연결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분량이 짧아졌다고 이미 설명한 내용을 다시 채워 넣지는 않습니다. 연재의 완성도는 약속한 회차 수보다 독자가 다음 글에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로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