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커뮤니티 글에 쓸 자료가 과거의 서비스 이용 조사 한 편뿐인 가상 상황을 생각해 보자. 조사에는 당시 응답자들이 온라인 신청 과정을 어떻게 평가했는지가 담겼지만 현재 신청 방법은 없다. 초안에는 ‘조사 당시 일부 응답자는 온라인 신청이 편했다고 답했다’, ‘지금도 방문 없이 모든 신청을 마칠 수 있다’, ‘이 방식은 언제나 더 편리하다’라는 세 문장이 적혀 있다. 같은 자료가 셋을 모두 뒷받침하지는 않는다.
첫 문장은 실제 조사에 해당 응답과 대상 범위가 확인된다면 과거 경험을 설명하는 데 쓸 수 있다. 조사 연도와 누구의 평가인지 함께 밝히고, 일부 응답의 뜻을 전체 이용자의 경험으로 넓히지 않는다. 원문에 없는 비율이나 평가를 예시에서 임의로 채워서는 안 된다. 자료를 오늘 내려받았다는 날짜는 당시 경험의 시점을 대신하지 못한다.
두 번째 문장은 현재 운영 자료가 필요하다. 온라인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과 방문 없이 모든 절차가 끝나는 것은 다른 주장이다. 지금 제공되는 신청 안내에서 완료 범위와 예외를 확인하기 전에는 해당 문장을 확정하지 않는다. 조사 결과 뒤에 현재도 같다는 연결어를 붙이는 것으로 시간의 빈틈이 메워지지 않는다. 과거 평가와 현재 이용 조건은 문단에서도 구별해 놓는다.
세 번째 문장은 시점 표시만 추가해도 여전히 넓다. 비교 대상과 계속 적용되는 근거가 없다면 ‘언제나 더 편리하다’는 결론을 줄이고 조사에서 확인한 경험의 범위까지만 설명한다. 새 자료를 못 찾았다고 옛 결과를 최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최종 원고에는 남긴 과거 설명, 현재 자료 확인이 필요한 문장, 근거 범위를 넘어 삭제한 결론을 나눠 기록하면 이후 갱신에서도 무엇을 다시 판단할지 분명해진다.
남긴 문장의 적용 시점도 독자가 볼 수 있게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