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파일 공유 서비스에 세 초안이 있다고 하자. 기본 안내에는 링크 만드는 법과 권한 차이, 비교 글에는 같은 링크 설명과 공개·제한 공유의 선택 기준, 오류 글에는 다시 서비스 소개와 접근 거절의 확인 순서가 들어 있다. 글마다 이름은 달라도 앞부분이 같은 원리를 반복한다. 이 경우 세 편을 모두 합치기 전에 독자가 링크를 만들려는지, 공유 범위를 고르려는지, 이미 받은 링크가 막혔는지 구별한다.
링크를 만들고 전달하는 공통 과정은 기본 안내에 모은다. 비교 글의 긴 생성 절차는 줄이고 누구에게 보여 줄 자료인지 판단하는 설명을 남긴다. 다만 ‘제한 공유’라는 말의 뜻까지 모두 기본 글로 보내면 비교가 시작되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허용된 대상에게만 접근을 주는 방식이라는 짧은 전제를 두고, 실제 운영에서 제공하는 선택지의 차이를 이어 설명한다.
오류 안내에서는 일반 장점과 전체 생성 과정을 빼도 된다. 대신 링크를 받은 사람이 확인할 계정, 허용 대상, 만료 상태처럼 현재 접근 실패를 가르는 조건은 남긴다. 권한이라는 단어가 비교 글에도 등장한다는 이유로 이 조건까지 삭제하지 않는다. 비교 글은 어떤 범위를 선택할지 답하고 오류 글은 이미 선택된 범위에 자신이 해당하는지 확인하므로 같은 개념이 다른 판단에 쓰인다.
옮긴 뒤에는 비교 글과 오류 글을 기본 안내 없이 각각 읽어 본다. 판단에 필요한 전제를 다른 글에서 가져와야만 한다면 짧게 보완한다. 더 자세한 생성 방법이 필요한 사람에게만 기본 안내를 연결할 수 있다. 문단의 이동은 반복되는 단어를 없애는 작업이 아니다. 긴 공통 설명을 한곳에서 관리하면서도 각 글이 맡은 선택과 확인을 그 자리에서 끝낼 수 있게 범위를 다시 잡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