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안에 사례가 들어 있으면 설명이 구체적으로 보이지만 모든 사례가 이해를 돕는 것은 아닙니다. 사례를 잠시 빼고 원래 설명만 읽어 봅니다. 독자가 어떤 조건을 상상하기 어려운지, 두 선택이 왜 달라지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는지 찾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사례가 내용을 보태기보다 분량만 늘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사례가 필요하다면 보여 주려는 차이를 한 가지로 정합니다. 가상의 예로 접수 시점에 따라 안내가 달라진다는 점을 설명하려면 인물의 직업이나 성격보다 접수 날짜와 처리 상태가 중요합니다. 핵심 조건을 제외한 배경은 줄여 독자가 무엇을 비교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게 합니다. 등장인물이 많다고 실제 상황을 더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례 안의 행동과 결과가 본문의 원칙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도 확인합니다. 설명하지 않은 특별한 조건 때문에 결과가 달라진다면 독자는 다른 규칙이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교 사례 두 개를 쓴다면 바꾸려는 조건 이외의 요소를 가능한 한 비슷하게 유지합니다. 그러면 사례를 읽은 뒤 어떤 차이가 판단에 영향을 주었는지 짚을 수 있습니다.
가상의 상황은 가상이라고 표시하고 실제 기록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확인된 범위 안에서만 서술합니다. 사례 뒤에는 인상적인 교훈을 반복하기보다 이 상황이 설명한 조건을 짧게 연결합니다. 기획안을 검토할 때 사례 부분만 따로 읽어도 주제를 짐작할 수 있고, 다시 본문으로 돌아왔을 때 원칙이 더 명확해진다면 사례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