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커뮤니티 원고의 기획서에 키워드만 있으면 작성자와 검수자가 서로 다른 글을 기대할 수 있다. 제목 아래에 이번 글이 해결할 질문을 한 문장으로 적고 누구의 어떤 상황인지 함께 확인한다. 비용이라는 단어보다 어떤 조건에서 비용 안내가 달라지는지를 설명하는 질문이 집필 범위를 정하기 쉽다. 실제로 확인 가능한 답이 있는 질문이어야 한다.
질문을 정한 뒤에는 답에 필요한 자료와 이번 글에서 다루지 않을 내용을 기록한다. 원고에 들어갈 항목 수를 임의로 정하기보다 설명해야 할 판단을 기준으로 잡는다. 작성자와 검수자가 같은 질문에 대한 예상 답을 짧게 말해 보면 기대가 다른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이 합의가 없으면 초안의 문장이 완성돼도 글 전체를 다른 방향으로 다시 쓰게 될 수 있다.
집필 중 새 주제가 생기면 원래 질문을 풀기 위해 필요한지 판단한다. 별도의 질문이라면 다음 기획으로 남길 수 있다. 검수 요청에서도 사실 오류나 문장 수정과 글의 목적 변경을 구분한다. 목적을 바꾸기로 했다면 기획서의 질문과 자료 범위부터 갱신해야 이전 기준으로 쓴 문단이 왜 달라졌는지 설명할 수 있다.
초안 검토에서는 각 문단이 질문에 답하는 데 맡는 역할을 확인한다. 중요해 보여도 중심 답과 관계없는 배경이 길면 줄이고, 답을 완성할 조건이 빠졌다면 보완한다. 재작성된 문단 수를 볼 때도 처음부터 범위가 불명확했는지 새 사실이 생겼는지 나눠 읽는다. 질문 한 줄은 형식적인 기획 항목이 아니라 작성과 검수의 판단을 맞추는 작업 기준이다.
가령 이용료가 달라지는 조건을 설명하기로 했다면 단락마다 가격표, 적용 대상, 추가 확인 사항 중 어떤 답을 맡았는지 표시할 수 있다. 이때 매장의 역사처럼 질문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는 별도 소개 글로 넘긴다. 검수자는 흥미로운 정보인지보다 합의한 질문의 빈칸을 채우는지로 추가 요청을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