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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첫 화면에서 도입부가 답을 늦추고 있다면

작은 화면에서 글의 대상과 답의 범위를 빠르게 파악하도록 도입부의 정보 순서와 길이를 조정합니다.

애드온 편집팀

도입부의 밀도는 글자를 얼마나 빽빽하게 넣었는지가 아니라 짧게 읽었을 때 무엇을 알 수 있는지로 판단한다. 휴대전화에서 제목 아래를 읽고도 누가 참고할 글인지, 어떤 질문을 다루는지 알 수 없다면 도입의 역할이 약한 것이다. 중요성만 강조하는 문장을 덜어 내고 독자의 상황과 이번 글에서 확인할 범위를 먼저 놓아 본다.

가령 가상의 운영 안내 글이라면 많은 분이 궁금해한다는 말보다 방문 전 확인해야 할 입구와 주차 정보를 다룬다고 밝히는 편이 구체적이다. 다만 제목에 나온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첫 문장도 정보가 늘어나지 않는다. 제목이 질문을 제시했다면 첫 문단은 짧은 답이나 판단 기준을 보태고, 예외가 있다면 필요한 만큼만 덧붙인다.

작성 화면의 문단 길이를 기준으로 삼지 말고 실제 휴대전화에서 읽는다. 글자 크기를 키웠을 때 한 문단이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지, 대표 이미지 때문에 첫 답이 지나치게 아래로 밀리는지 확인한다. 줄을 자주 나누기만 하면 연결 관계가 흐려질 수 있으므로, 하나의 판단을 설명하는 문장들은 같은 문단에 남기고 주제가 바뀌는 곳에서 나눈다.

수정 전후에는 첫 화면에 담긴 실질 정보를 비교한다. 대상, 질문, 답의 범위 가운데 무엇이 더 빨리 드러났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스크롤이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내용을 과하게 삭제하지는 않는다. 조건을 없애 짧아진 도입은 이해를 돕기보다 오해를 만들 수 있다. 다른 글의 시작과 함께 읽어 동일한 도입 문구가 반복되지 않는지도 검토한다.

도입을 고칠 때는 원고의 마지막 결론을 무조건 첫 문장으로 옮기지 않는다. 결론이 앞선 조건 설명을 전제로 한다면 조건 없이 읽었을 때 단정처럼 보일 수 있다. 첫 문단에는 독자가 지금 판단할 수 있는 범위의 답을 두고, 세부 조건은 바로 다음 문단에서 확인하게 한다. 짧은 도입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적용 대상과 예외의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

가상의 방문 안내에서 주차장 이용이 특정 시간에만 가능하다면 “주차할 수 있습니다”라는 한 문장만 앞에 두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이용 가능한 시간이나 확인할 조건이 있다는 점을 함께 알려야 한다. 시간표가 길어 첫 화면에 모두 담기 어렵다면 어느 안내에서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지 연결하되, 제한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첫 답 가까이에 남긴다.

수정안을 비교할 때는 글자 수와 별개로 독자가 답할 수 있는 질문을 적어 본다. 이 글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지금 무엇을 확인할 수 있는지, 확인 뒤 어떤 본문으로 이어지는지를 말할 수 있으면 도입의 역할이 분명해진다. 짧아졌지만 제목과 같은 말만 남았다면 밀도가 좋아진 것이 아니다. 반대로 필요한 조건 한 문장이 추가돼 조금 길어져도 독자의 오해를 줄인다면 유지할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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