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연재를 휴대전화로 점검할 때는 첫 회부터 읽지 말고 검색에 자주 나타나는 중간 회차를 열어 보자. 방문자는 이전 설명을 모르는 상태일 수 있다. 첫 화면에서 이번 글이 답하는 질문과 연재 안에서의 위치를 알 수 있는지 살핀다. 긴 연재 소개가 정작 이번 회차의 답을 아래로 밀어내고 있다면 소개를 접거나 줄일 필요가 있다.
앞선 개념이 꼭 필요한 문장 옆에는 해당 회차로 가는 연결을 둔다. 단순히 이전 글이라고 쓰기보다 무엇을 보충하는 글인지 드러내면 독자가 이동 여부를 판단하기 쉽다. 모든 회차를 매번 나열하기보다는 전체 목차와 필수 선행 글의 역할을 나누고, 현재 글에서도 이해에 필요한 최소 설명은 제공한다.
본문 마지막의 다음 글 연결은 좁은 화면에서 직접 눌러 확인한다. 긴 제목이 잘리거나 광고와 겹치지 않는지, 두 연결이 붙어 잘못 눌리지 않는지가 핵심이다. 이동한 페이지의 제목과 첫 문단이 예고한 내용을 이어받는지도 읽는다. 화면 폭을 바꿨을 때 목차가 본문을 가리면 배치를 수정한다.
기록에는 연결을 발견한 위치, 잘못 이동한 지점, 돌아오기에 성공했는지를 남긴다. 회차 간 이동 비율만으로 연재의 완성도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한 글에서 질문이 해결돼 이동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내용을 찾고도 못 간 상황과 충분히 읽고 마친 상황을 구분해 개선 순서를 정한다.
연재의 순서는 발행 날짜와 학습 순서가 같다는 가정에서 벗어나 정할 필요가 있다. 보완 글을 나중에 올렸더라도 현재 회차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읽어야 한다면 그 관계를 설명한다. 중간 회차에 도착한 독자에게 첫 글부터 다시 읽으라고 요구하기보다 지금 문장에서 모르는 개념을 보충할 짧은 안내를 제공한다. 선행 글을 읽지 않아도 이번 답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이동을 필수처럼 표시하지 않는다.
다음 회차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경우에는 버튼을 만들어 빈 페이지로 보내지 않는다. 예고 문구와 실제로 읽을 수 있는 연결을 구별한다. 연재 계획이 바뀌어 예정했던 주제를 다루지 않게 됐다면 예고도 함께 손봐야 한다. 이미 공개한 회차를 통합했을 때는 중간에서 끊어진 이전·다음 연결이 없는지 양쪽 글에서 확인한다.
휴대전화에서 뒤로 돌아오는 흐름도 시험한다. 선행 설명을 읽고 돌아왔을 때 글 맨 위로 이동한다면 다시 읽을 문장을 찾기 위한 단서가 필요할 수 있다. 긴 본문에서는 소제목을 명확히 하고 현재 회차 제목이 다음 글 카드와 혼동되지 않게 한다. 다음 회차의 제목을 크게 보여 주면서 이번 글의 결론이 끝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지도 살핀다.
검수자는 회차 번호만 읽고 이동한 경우와 주제 이름을 읽고 이동한 경우를 비교할 수 있다. 번호는 순서를 알려 주지만 그 글에서 얻을 답까지 설명하지는 않는다. 번호 옆에 실제 질문을 담은 제목을 두면 필요한 부분만 찾아온 독자도 전체 순서를 무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질문에 맞는 경로를 고를 수 있다.